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을 두고 일본의 수출규제 의도를 "(일본의) 속이 빤히 보인다"라고 말하며 ▲참의원 선거 ▲한반도 평화 분위기 ▲평화헌법 개정 등의 키워드로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속셈이다"라며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하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유 이사장은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 이게 마뜩잖은 거다"며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전쟁이 나면 한국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 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 "(아베 총리가)'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속에 가지고 분위기를 몰고 가는 속셈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수 정치인의 '일본에 잘못한 과거를 재판에서 배상하라고 하면 미래로 나갈 수가 없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미래로 나가기 싫은 거다"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담고 가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가 담고 가면서 경제적인 교류나 문화 교류를 해 왔는데 이번엔 일본 쪽에서 깬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봐야 해요. 동경으로 이사를 하시든가"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의 정치 복귀설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에서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하고 똑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좀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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