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확장적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부의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에게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하향 조정돼 (재정건전성에) 여지가 생겼으니 그런 것을 감안해서 재정 운용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오찬 종료 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최근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가 지난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내려간 것을 언급하면서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 확장적으로 재정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국회가 열렸으니 추경까지 해야 한다. 꼭 통과되게 해달라"며 "자유한국당이 추경에 재해 관련 예산이 별로 없고 낭비적 예산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포항 지진 예산 1500억원 등 재해 관련 중요한 예산이 있는데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당도 추경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국당도 (추경 처리에) 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참석자들도 대부분 "한국당이 지금은 국회에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결국 추경 심사는 할 것"이라며 공감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까지 네 번의 '릴레이 오찬'을 통해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을 만났다. 오는 25일 '릴레이 오찬' 마지막 일정으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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