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창원시장(72)이 출판기념회를 오는 11일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연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후 창원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고향에 정착하며 봉사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공식 활동이다.
안 전 시장은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의 각종 자료를 엮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안상수-298일간의 기록'과 4년간의 창원시정을 정리한 '나의 꿈, 창원의 꿈' 등 2권을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행보 재개라는 시선이 있는 반면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차원이라는 의견들이 엇갈린다. 지역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 창원 성산구를 비롯해 마산 합포구, 진해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전 시장은 창원시장 재임시절 살던 성산구 신촌동에 여전히 주소를 두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경남지방변호사회 소속으로 변경하고 마산합포구 오동동 마산어시장 인근 해안도로변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활동중이다. 반면 안 전 시장측은 "내년 총선 출마와는 상관이 없고,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시장은 마산고·서울대를 거쳐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7기)을 수료하고 1978년 전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밝히는데 일조를 하고 검사복을 벗었다. 이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하면서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4년 창원시장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패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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