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원안 처리 강행 진통

【 앵커멘트 】
한나라당 내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 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안인 9억원 처리를 지시했지만 앞으로 당내 의견 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 원이 아닌 현행 6억 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가 끝난 뒤 "과세기준을 현행대로 6억 원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의 입법예고안 자체를 고쳐서 올리는 방안과 국회 상임위에서 수정하는 방안 두 가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과세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홍 원내대표가 제기한 하향 조정안은 개인 의견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의원님들이 의견을 내신 것이라서 그런 차원에서 보는 것이지."

이명박 대통령은 기존 정부안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당 의견을 결정하는 게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25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다시 수렴한 뒤 내일(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