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4대강 보 일부 해체 방안에 대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해 버리자"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 절대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권 퇴진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이은재, 정진석, 주호영, 임이자, 권성동 의원이 참석했다. 또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며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것이 제일 큰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이 엄청난 역사를 이 전 대통령이 22조원 예산으로 3년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가 백년대계에 꼭 필요한 4대강 사업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것을 부인하고, 전 정권이 이룩한 업적을 (문재인 정부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태풍 '루사'가 와서 270명의 국민이 죽고, 수십조 원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도 태풍 '에위니아'가 와서 260명이 죽고,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4대강 사업 이후 홍수 피해가 있었나?, 홍수 때문에 우리 국민 한 명이라도 죽은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발언 내용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유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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