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한 점거와 관련해 "오전 중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의 난동으로 민의의 전당이 무법천지가 됐다"며 "7년 전 국회선진화법은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 어기면 가중처벌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선진화법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야만적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 4당을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공수처법은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거다. 김학의 사건 같은 게 재발하지 않도록 고위 공직자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불법적인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당이 불법과 폭력으로 지켜내려는 건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를 은폐하고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선거제 개편을 통해 수십년간 누린 특권과 기득권을 잃을까 봐 두려워 방해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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