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른바 '일베 리본'이라 불려지는 리본이 인쇄된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군·구의회 의원 20여명은 16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시민의 삶이 안전한 사회로 변해야 한다는 민심을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했다.
논란은 기자회견장에 내걸린 현수막에 일베 리본으로 알려진 그림이 인쇄됐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현수막은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 앞에 리본 끝이 삼각형 모양으로 잘려진 리본이 인쇄된 채 제작됐다. 이러한 형태의 리본은 '축하'나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일베 리본이라 불린다.
울산시의회는 현수막 리본이 논란이 되자 언론사에 해당 기자회견 사진 배포를 중단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측은 이 같은 현수막이 제작된 것에 대해 인쇄 과정에 발생한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울산시당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급하게 현수막을 제작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의도가 없는 단순 실수"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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