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놓고 '갈등 최고조'…"막가파식 행위"

【 앵커멘트 】
바른미래당 내 내홍이 갈수록 태산입니다.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최고위 회의조차 열지 못하자,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서라도 회의를 열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는데요.
출구가 보이질 않네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의 회의 불참 선언에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최고위원회의를 해야 하는데 최고위원 세 분이 거부하고 있고…당의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분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지도부가 총 9명이 될 경우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불참해도 최고위는 정상 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협의 하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돼 있다"며 "임명 강행은 변칙이자 당을 더 분열시키는 막가파식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승진 / 국민대 정외과 교수
-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당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손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