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12일) 의원외교 강화를 위해 5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주요 국가를 하나씩 책임지고 맡아 활동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문 의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여야 5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인 '이금회' 회동에서 "문화 대국으로 성장한 지금 외교를 강화해야 하는데 더는 정부에 몽땅 맡겨놓을 수 없다"며 "의원외교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서 5당 대표와 미국에 가보니 미국의 막강한 외교활동은 의원외교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5선 이상 중진이 나라나 단체를 하나씩 맡아 의원외교를 하는 시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의장은 "중진의원들은 각자 맡은 나라에 대해 완전히 숙지해 전문가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돼야 한다"며 "우리가 갈 수도 있지만, 그쪽에서 한국에 왔을 때 어떻게 그들을 대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미국에서 7∼8명으로 구성된 코리아스터디그룹이 방한할 예정이니 그것부터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는 의원외교 활동의 핵심을 예산 축소 등 국민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져갔다"며 "이제부터 실제로 꼭 필요한 의원외교는 열심히 외국에 나가서 하는 차원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진의원들은 문 의장을 이런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 의장과 중진의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의 의원외교 경험과 지역별 포럼 설치를 통한 의원외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문 의장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기존 의원외교협의회와는 별개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의원외교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진의원들은 또 문 의장이 지난 10일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에서 "국회의 국무총리 복수추천제를 포함한 개헌안을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한 것에 공감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진의원들은 "연말까지 국회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위해 중진들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문 의장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선)·원혜영(5선)·추미애(5선) 의원, 자유한국당 정갑윤(5선)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5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6선) 의원, 무소속 서청원(8선)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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