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 무관을 맡은 육상자위대 소속 나가시마 도루(永島透) 대령이 오늘(11일)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DTT) 관련 의제 협의를 위해 용산 국방부를 방문했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본 육상자위대 무관이 주한 일본대사관의 서기관과 함께 국방부를 방문해 우리측과 DTT 관련 실무협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C)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대조영함·4천500t)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과 관련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 무관이 동시에 국방부로 초치된 이후 근 3개월 만입니다.
DTT는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한미일 군 당국의 차관보급 회의입니다.
올해 DTT 회의에선 작년 말 일본 정부가 한국 해군 함정이 자국 해상자위대 초계기(P-1)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한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을 풀기 위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DTT 회의에선 한미일 안보협력 관련 의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TT 회의를 앞두고 일본 무관이 국방부를 방문해 실무협의를 가짐에 따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이후 중단된 한일 군사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이후 해군은 올해 2월로 예정됐던 1함대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계획을 취소했고,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함정의 올해 4월 부산항 입항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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