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첫번째 경과보고서 채택이다.
이날 문체위가 채택한 청문보고서에는 박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모두 담겼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을 각각 담았다.
보고서에는 박 후보자에 대해 "문화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하여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적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명시했다. 이어 "26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및 관광 분야에서 근무하였다는 점과 여러 위원들이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견으로는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과 준법성 등에 문제가 있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자 자녀에 대한 증여세 탈루와 3녀의 건강보험료 무임승차 의혹, 위장전입, 박사논문 표철 의혹, CJ 사회이사 활동 등에 대한 여러 위원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했다.
문체위원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의 경과보고서가 통과된 것과 관련해 "원활한 상임위가 진행되도록 서로 이해하고 양보 정신을 잘 발휘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