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는 대화의 동력을 이른 시일 내에 되살리기 위한 한미 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부에서는 한미 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 남북미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하려는 것"이라며 "국익과 한반도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시작되기 전의 긴박한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보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