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오늘(14일)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처리 기간을 고려해 내일(15일)까지 선거제와 개혁입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려야 한다고 공언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야합'으로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사이, 정작 일자리 문제 등 민생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범여권 야당이 야합해 패스트트랙의 데드라인까지 발표한 상황이지만, 패스트트랙은 민생 현안 법안이 국회에서 장기 표류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도입한 아주 예외적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은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이 원하는 '좌파집권플랜'을 위한 관련법 통과를 위해 '민생'이라는 밥그릇을 걷어차는 형국"이라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최저임금제도 개선, 주휴수당 조정 등을 3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의원정수 감축 및 비례대표 폐지'에는 찬성 여론이, 여야 4당의 합의안인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에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을 거론하며 "'쓰레기 줍기', '하천 정비', '노인 돌봄' 등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부문 일자리만 늘었다"며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15만개가 줄어들었는데도 경제부총리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려는 여야 4당의 획책에 대해 국민께서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국회의원 정수를 확보하기 위한 여야 4당의 야합은 마치 침대를 몸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몸을 침대에 맞추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여야 4당이 선거제와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결국 판검사를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조국 수석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고백한 민간인 사찰과 인사 검증 실패 등에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건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도 출범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의원은 "국정 분야별로 좌파독재 행태를 백서로 발간해 기록으로 남기고, 권역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보수우파 단체, 국민들과 함께하겠다"며 "시군별로 순회하면서 국민보고대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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