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려는 노력에 동참은 못 할망정 재를 뿌리려는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며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과 보수진영도 이제는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보수 정권 10년 동안 낡은 사고를 고집한 결과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만 더 심화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 경제 협력을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지렛대로 삼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해 한국당이 '북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려 한다'고 비판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 통화에서 한국 역할과 남북경협을 평화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한 점은 의의가 크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에 이어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발언이 이어지자 "한국당은 민주주의 역사를 퇴행시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5·18 망언 의원을 퇴출해야 한다는 여야 4당 요구에 대해 어떻게 '민주당이 역사 왜곡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5·18 민주주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망언 의원을 퇴출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적 분노를 정치적 공세로 치부하는 건 역사 퇴행을 넘어 극우의 길로 가겠다고 자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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