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는 속뜻이나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가 다인데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질문을 받을 때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믿지 않으니 답답하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원래 말을 하던 사람은 아니니 처음부터 달변가처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숙성된 말의 소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이걸 잘 발현하면 되는데 지금은 그게 발현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 소스들은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책에서 얻은 것"이라며 "수많은 국민을 책 속에서 만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소스 하나하나가 말을 만들어내면서 대통령의 말은 '신뢰가 가고 들을 만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책을 잘 못 읽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할 정도로 문 대통령이 책을 좋아한다"고도 전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주 달변가고 문 대통령은 달변가라고 볼 수 없지만 두 분 다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말의 속도나 내용을 떠나 국민이 공감할 수 있었던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공통점으로 토론을 즐긴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말도 정답이 아니다. 늘 옳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만큼 참모들과 토론으로 (결론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면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똑같다"고 밝혔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9월 평양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이 5·1능라도 경기장에서 했던 연설을 기억에 남는 연설로 꼽았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평양 시민이)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니 찌릿찌릿한 동질감이 굉장히 컸다"며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하는데 울컥해서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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