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누적된 국내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국과 비교해 한국의 관광객 유치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이 없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01~2017년 누적된 관광 적자는 총 883억9000만달러(약 94조원)다.
지난해만 14조7000억원 적자가 발생해 연간 기록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방한객 수도 지난해 1333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3%나 급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최근 4년간 입국자 수가 증가했는데,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감소하거나 답보 상태"라며 "관광수지가 계속 적자인데, 관광공사가 과연 실효성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2016년보다 22.7%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관광지에서 파는 효자손, 부채, 곰방대, 복주머니 등을 들어 보이며 "인사동에 가든 남원에 가든 중국에서 만든 이런 기념품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관광정책 결정이 따로국밥처럼 보인다"며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는데, 효율성과 성과 면에서 일관성이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관광은 먹고, 자고, 보고, 노는 것"이라며 "특히 음식 때문에 찾아오는 개별 관광객이 35% 정도 되는데, 인증제도 없고 정보망도 없다. 예능프로가 관광공사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가 숙박 인증제도 성공시켜야 하지만, 이와 별도로 명소 음식점을 지정해 관광객들이 음식점 고르려 길거리를 헤매는 수고를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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