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10일)부터 20일간의 국정감사를 시작합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국감은 29일까지 14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734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이후 운영위원회·정보위·여성가족위 등 3개 겸임 상임위는 19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집니다.
국감 첫날인 오늘(10일)은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국토교통위 등 13개 상임위가 각각의 피감기관을 상대로 지난 한 해 집행한 예산과 정책 등을 검증합니다.
교육위는 내일(11일)부터 국감 일정에 들어갑니다.
올해 국감이 문재인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국감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감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시작돼 직전 정부인 박근혜정부 정책에 대한 검증이 많았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문재인정부의 각종 정책을 놓고 강하게 충돌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는 경제'를 국감 기조로 정하고 민생과 개혁 국감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포용국가론, 경제사회 혁신 등을 강조하며 민생·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야당은 고용지표 악화 등을 고리로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태세를 갖췄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민생파탄정권 심판 국감'으로 명명했습니다.
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뿐 아니라 탈원전, 비핵화 진전없는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 군사합의의 문제점 등을 핵심 공격 대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바로잡는 국감'이란 기조 속에 은행의 약탈적 금리조작 사태, 최저임금 인상 문제, 교육정책, 부동산 대책 등 민생·경제와 밀접한 사안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감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민생·개혁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