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우리의 적' 문구 삭제 논란과 관련, "국방백서에 원래 '주적'이라는 말이 아예 없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을 삭제한 것이 적절한가"라는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올해 국방백서가 아직 발간되지 않았고 확정되지 않았다"며 "제가 국방부 실무자에게 (2018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에 관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적을 정의할 때 '대한민국 영토·영해·영공을 침범하거나 위해하거나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자는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고 정의했고, 그렇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올해 하반기에 발간하는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에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군의 시각이 해이해졌다고 비판했다.
과거 국방백서에는 북한군이 '주적'으로 표현됐으나 참여정부 들어 발간된 2004년 백서에서는 '직접적 군사위협', '심각한 위협'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이후 2010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이 새롭게 들어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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