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자리 정책 충분치 못해…직을 걸고 임해야"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쇼크'와 관련해 정부 정책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책임을 지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경제팀에게는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야 한다"며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정부'를 강조하고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한 문재인 대통령.

하지만, 최악의 고용상황 성적표에 청와대 참모 앞에서 정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 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원인에 대해서는 "인구와 산업구조 조정, 자동화와 온라인 쇼핑과 같은 곧바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도 세수 전망이 좋은 만큼 고용 문제를 타개하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습니다.

불협화음을 보인 청와대와 경제팀에게도 완벽한 팀워크를 강조하며 고용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은 정책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난관보다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수장으로 다른 목소리를 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 실장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도 읽힙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