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대령이 여군 성추행 혐의로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병대 A대령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피해 여군이 지난 2일 고소해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모 부대에 복무 중인 A대령은 지난달 피해 여군과 식사 도중 껴안고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A대령은 현재 해병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인원에 대한 인사조처 등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 올 상반기에 '성범죄 특별대책 태스크포스'까지 운영했지만 고위급 장교의 성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해군 준장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만취한 여군 장교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긴급 체포됐다. 지난달 9일과 23일에는 육군 준장과 소장이 각각 부하 여군을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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