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도 확립을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민 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찰 입장 보단 국민의 관점에서 이 문제들을 봐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치경찰의 문제는 조직을 나누고, 권한을 떼어주는 것인 만큼 내부 반발이 클 것"이라며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과제의 성공을 위해 앞장 서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 청장은) 우리 정부 들어 처음 임명된 경찰청장"이라며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문 대통령이 민 청장을 새 경찰청장 후보로 임명한 지 40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민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지휘관 표장을 가슴에 직접 달아줬다. 이어 경찰청기에 '민주·인권·민생' 경찰을 상징하는 수치를 달아줬다. 민 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로 화답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민 청장의 부인 구은영씨도 함께했다. 구 씨는 현재 서울 구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민 청장 내외는 경찰 부부로 유명하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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