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되는 독립수사단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무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및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무사는 "지난 정부 기무사가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을 촛불집회 기간에 검토한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다시는 군 본연의 업무이탈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기무사는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는 가운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청산 및 기무사 본질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5·18 진상규명 지원을 통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함은 물론 장병 인권을 침해하는 관찰활동을 폐지하는 등 4차에 걸쳐 고강도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사찰 의혹 등에 대해 독립수사단을 꾸려 수사할 것을 특별지시했다고 밝혔다.
독립수사단은 비육군·비기무사 출신의 군 검사들로 구성되며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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