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것에 대해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0일)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미리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던데다 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매고, 땀도 식히기 위해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기하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이를 문 대통령이 알고 있어 사전 환담을 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권 관장은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또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탄 것도 준비된 일정이 아니었다며 "어제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삼성전자 신공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제안을 해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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