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육·해상 핫라인 완전가동 합의…조만간 구체화 전망

남북 군사당국이 육상·해상 핫라인을 완전 복원해 가동할 전망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는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원과 함께 서해 해상에서 함정간 국제무선통신망을 가동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후속 장성급회담 또는 군사실무회담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통신선은 현재 서해지구 통신선이 가동되고 있지만, 북측 구간의 회선이 노후화돼 잡음과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동해지구 북한지역 통신선은 북측지역 DMZ에서 발생한 산불로 회선이 불타 다시 깔아야 한다. 다른 소식통은 "후속회담에서 북측 구간의 낡은 회선 교체 및 신설 공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경비함정간 국제무선통신망 운영 및 시각(깃발) 신호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이 문제도 후속 군사회담에서 실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국제상선공용주파수(주주파수 156.8Mhz·보조주파수 156.6Mhz)를 이용해 우리 함정이 "여기는 한라산"이라고 부르면, 북측은 "여기는 백두산"이라고 응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14일 첫 가동해 잘 운영하다가 북측이 2008년 5월부터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 측은 조만간 군 통신선을 통해 이달 말 또는 7월 중 후속 군사회담 개최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