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야말로 극비리에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그 뒷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하는 최중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2시간 동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군 통수권자였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갈 때나 국내를 비울 때는 권한대행을 다른 사람이 맡게 됩니다.
헌법 71조에는 대통령 해외순방 시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현재 유럽을 공식 방문 중이어서 공석 중입니다.
그다음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입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은 국무총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부총리인 교육부 장관 등의 순위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김동연 부총리가 대통령과 총리가 국내 공석인 상황에서 2시간 동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자 국군 통수권자가 된 겁니다.
【 질문 2 】
정말 극비리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이었는데, 24시간이 정말 긴박했다고요?
【 기자 】
2차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건 25일 그제 오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회담 취소 이후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안보라인의 통화로 예상됩니다.
이때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들은 서훈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자 오후 3시 NSC가 열립니다.
그리고 외교, 통일, 국방부 관계장관과 협의를 하고 전격적으로 문 대통령이 승낙합니다.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3시간도 안 돼 청와대는 전체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립니다.
그런데 에피소드로는요.
얼마나 다급했는지, 청와대가 처음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하다가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 질문 3 】
아무리 극비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움직이면 경호차도 따라가고 알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래서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평상시와 다른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지금 문 대통령이 북측 통일각에 내리는 장면인데요.
차량이 검은색 리무진이 아닌 은색 차량입니다.
검은색 차량이 여러 대 움직이면 아무래도 티가 나겠죠.
일각에서는 같은 은색인 김정숙 여사의 차량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대통령의 경호 차량이 여러 대 있는데 그중에 한 대였습니다.
경호처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경호차량도 일반 차량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해 토요일 오후 자유로에서 다행히 들키지 않았습니다.
【 질문 4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조선이라고 여러 차례 표현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문 대통령의 북측 판문각에서 작성한 방명록도 한번 보실까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쓰여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조미 정상회담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에서 인기라고 해서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우리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졌고요. (다행이네요)"
문 대통령이 조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상대언어를 사용하는 만남의 배려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질문 5 】
문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 애초에는 질의응답이 예정에 없었다가 20분 전에 결정됐다고요?
【 기자 】
오늘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시면 기자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고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애초에는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문만 발표하고 질의응답은 예정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극비리에 이뤄졌고 관심이 큰 남북정상회담에 궁금증을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풀고 싶다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직전에 춘추관의 의견을 임종석 실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대통령이 바로 수용을 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질문도 질문자도 정해지지 않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또 한 번의 대통령 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앵커 】
그야말로 극적인 한반도 상황, 그 배경에도 많은 일이 있었군요. 한 번도 쓰지 않은 새로운 역사, 후손에게 좋은 기록을 남길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야말로 극비리에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그 뒷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하는 최중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2시간 동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군 통수권자였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갈 때나 국내를 비울 때는 권한대행을 다른 사람이 맡게 됩니다.
헌법 71조에는 대통령 해외순방 시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현재 유럽을 공식 방문 중이어서 공석 중입니다.
그다음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입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은 국무총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부총리인 교육부 장관 등의 순위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김동연 부총리가 대통령과 총리가 국내 공석인 상황에서 2시간 동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자 국군 통수권자가 된 겁니다.
【 질문 2 】
정말 극비리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이었는데, 24시간이 정말 긴박했다고요?
【 기자 】
2차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건 25일 그제 오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회담 취소 이후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안보라인의 통화로 예상됩니다.
이때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들은 서훈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자 오후 3시 NSC가 열립니다.
그리고 외교, 통일, 국방부 관계장관과 협의를 하고 전격적으로 문 대통령이 승낙합니다.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3시간도 안 돼 청와대는 전체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립니다.
그런데 에피소드로는요.
얼마나 다급했는지, 청와대가 처음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하다가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 질문 3 】
아무리 극비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움직이면 경호차도 따라가고 알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래서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평상시와 다른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지금 문 대통령이 북측 통일각에 내리는 장면인데요.
차량이 검은색 리무진이 아닌 은색 차량입니다.
검은색 차량이 여러 대 움직이면 아무래도 티가 나겠죠.
일각에서는 같은 은색인 김정숙 여사의 차량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대통령의 경호 차량이 여러 대 있는데 그중에 한 대였습니다.
경호처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경호차량도 일반 차량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해 토요일 오후 자유로에서 다행히 들키지 않았습니다.
【 질문 4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조선이라고 여러 차례 표현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문 대통령의 북측 판문각에서 작성한 방명록도 한번 보실까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쓰여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조미 정상회담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에서 인기라고 해서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우리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졌고요. (다행이네요)"
문 대통령이 조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상대언어를 사용하는 만남의 배려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질문 5 】
문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 애초에는 질의응답이 예정에 없었다가 20분 전에 결정됐다고요?
【 기자 】
오늘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시면 기자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고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애초에는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문만 발표하고 질의응답은 예정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극비리에 이뤄졌고 관심이 큰 남북정상회담에 궁금증을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풀고 싶다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직전에 춘추관의 의견을 임종석 실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대통령이 바로 수용을 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질문도 질문자도 정해지지 않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또 한 번의 대통령 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앵커 】
그야말로 극적인 한반도 상황, 그 배경에도 많은 일이 있었군요. 한 번도 쓰지 않은 새로운 역사, 후손에게 좋은 기록을 남길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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