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을 폭행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폭행 사건 전 그를 조롱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오늘(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 예비후보는 최근 벌어진 폭행 사건과 이로 인해 불거진 딸의 SNS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원 예비후보는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는 발언과 관련해 "단식 농성 13일 째에 제가 천막으로 찾아갔다"라며 "대화를 하다가 강하게 여러 가지 주장들을 많이 하시더라. 순간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하고 다르구나' 이런 표현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라며 "'다행이다'라는 거하고 '굉장히 제가 뜻밖이었다'는 그 점 때문에 순간적으로 그런 표현이 나온 거다"라며 해명했습니다.
또 "걱정돼서 찾아간 입장에서, 제가 무슨 조롱을 하고 그렇게 비아냥대고 할 일이 있겠냐"며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원 예비후보는 폭행 사건으로 인해 빚어진 딸의 SNS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원 예비후보는 "딸이 혼자 학교를 다니고 있다. 놀라서 충동적으로 글을 올린 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의 가족으로서 운명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짐인데, 그런 점에서 딸에게 미안다"며 "철없는 딸의 처신을 사전에 미리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버지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마음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오전에 퇴원을 했다고 밝힌 원 예비후보는 "겸허하게 임할 것.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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