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폭행당한 원희룡 후보 "처벌 원치 않는다"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사진=MBN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어제(14일)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며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원 후보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제(1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토론회 말미에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습니다.

김씨는 이어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했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갔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성산읍 주민입니다.

경찰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