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조한 김경수…홍준표와 거리둔 김태호

【 앵커멘트 】
드루킹 관련 경찰조사 이후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이에 맞서는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현재 분위기를 의식한 듯 두 사람의 생각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지사를 놓고 싸우는 두 후보 간의 전략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특히, 경남지사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리전이라는 평가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타당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에도 대단히 중요한…."

▶ 인터뷰 :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동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남의 미래를 위해선 진보든 보수든, 여야든 뛰어넘어야…."

김경수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힘있는 후보'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경남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지난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권력은 견제돼야 한다"면서도 홍 대표와는 거리를 뒀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분명한 하나는 이런 모양으로 자유한국당이 가서는 미래가 없다…."

약점으로 꼽히는 드루킹 특검과 과거 돌출행동에 대한 태도도 달랐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드루킹 특검을 피하지 않았고,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필요하다면 특검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하게 받겠다…."

김태호 후보는 최고위원직 사퇴,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좌충우돌했던 과거 행동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당시 김태호 수준이 그랬습니다. 욕심이 그 당시 제 행동의 기준이 됐다는 것을…."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