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6·25전쟁 휴전협정의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에 참여할 법률적 자격이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의 '차이나 패싱(배제)' 우려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중국 외교부 직속 싱크탱크 수장이 3일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치쩐훙 원장은 서울 중국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주한중국대사관·국회청년지도자포럼·21세기한중교류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고위지도자아카데미 특강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치 원장은 "중국은 한반도 휴전협정 체결자의 하나"라며 "당시 정전(停戰)의 당사자가 평화협정에 참여한다면 법률적으로 효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차이나 패싱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치 원장은 또 "남북한은 냉전 종식 이후 유일한 분단국이기에 빙하가 녹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겨우내 내린 눈이 갑자기 녹으면 홍수가 날 수 있다"며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많은 부분에서 공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천천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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