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PT(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네줬다"며 "그 영상 속에 발전소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당일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발전소'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는데, 이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한 참모가 질문하자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구두로 그 내용을 (김 위원장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예전 발표한 내용을 조금 더 업데이트한 것 같다"며 "내용을 공개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는 하나의 시장을 형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더불어 잘사는 남북 경제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를 언급한 바 있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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