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담화에 대한 반응은 여야가 크게 엇갈리며 폐회 하루를 앞 둔 제17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어려워 보이기만 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각 당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우선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한미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대국민 담화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요구했던 쇠고기 청문회를 비롯해 검역주권 명문화, 영수회담 그리고 대통령 담화까지 해달라는 것은 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FTA를 저지할 명분이 없다며 이제는 야당도 나라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다시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FTA비준 동의안의 직권상정을 재차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권상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국회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대국민 담화에 대해 본질적 해답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담화라며 국민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 국면 전환용 담화라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김효석 민주당 원대대표는 한미FTA에 F자도 꺼내지 말라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이후 FTA논의 참여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국민담화가 본질을 외면했다며, 한미간 쇠고기 추가협상만으로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이 담보됐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노당도 대국민담화를 안하느니만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질문2] 오늘 한나라당이 홍준표 의원을 제18대 국회 원내대표로 확정했죠?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당선자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에 홍준표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태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한나라당 당선자 총회는 단독출마한 홍준표 의원과 임태희 의원을 투표없이 만장일치로 선출하며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쳤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새로 구성된 원내 지도부는 출범 석 달만에 난관에 봉착한 이명박 정부가 위기를 돌파하고 국가 재도약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과 대선,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갈등이 있었다며, 금명간 당외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로드맵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도 오늘까지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18대 국회 당선인 81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원내대표 후보로는 원혜영, 김부겸, 홍재형, 이강래 의원 등 4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원혜영-김부겸 의원은 투표 전까지 후보 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한 상태구요.
호남의 이강래 의원과 충청의 홍재형 의원도 단일화 의사를 밝히고 있어 27일 투표 당일에는 단일화된 두 후보간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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