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2롯데월드 설립 방안 검토중

국방부가 그동안 항공기 이착륙 안전 문제를 들어 강하게 반대해온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중입니다.
그러나 성남 서울공항의 활주로 문제와 거액의 비용 등으로 인해 추진이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방부와 공군이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롯데월드는 잠실 부지에 높이 555m의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계획으로, 그동안 군 당국이 성남 서울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건립이 무산됐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롯데월드 신축을 위한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활성화 민관합동회의에서 "1년에 한두 번 서울공항에 오는 귀빈 때문에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 측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김광우 /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국방부와 공군에서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론도 내린 적이 없다."

국방부는 서울공항에 롯데월드와 충돌 가능성이 없는 새 활주로를 건설하거나, 수송기나 정찰기를 다른 기지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광우 /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작전적 문제 또 이착륙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수천억원대의 비용이 소요돼 이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이로 인해 군 당국과 기업 간의 신경전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어 건립 허용이 더욱 조심스런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