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19일 홍콩에서 당·정 수반 모두를 만나 양국 협력체제 구축에 나선다.
국회대표단은 이날 캐리람 홍콩 행정수반(최고책임자), 앤드류 렁 홍콩 입법회의 의장(국회의장 격), 렁춘잉 정협 부주석(부총리급) 등 홍콩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협력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국회대표단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문재인 정부에서 '번영의 축'으로 설정한 신남방정책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나아가 중국·홍콩과의 경제협력 지평도 넓어진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홍콩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온 만큼 홍콩입법회의와 한국 국회간의 협력채널을 구축하겠다"며 "한·홍 의원친선협회 결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서 캐리람 행정수반과 정협 부주석도 만나 "양국 정부는 물론 정당간의 협력방안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국회대표단은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후속조치 일환으로 여야 의원 20명을 구성해 지난 1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먼저 베이징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측 고위 인사들을 만나 단체관광 확대 등 양국현안을 협의했고 양국 의회소통채널도 복원했으며 연이어 광저우와 홍콩을 방문했다. 국회대표단은 4박5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20일 귀국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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