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기자회견 신년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총 64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광장에서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다"면서 "어머니에서 아들로,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역사가 그 어떤 거대한 역사의 흐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정농단을 저지른 정권을 심판하고 새 정부를 들어서게 한 평범한 국민의 힘을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해 '적폐청산'에 초점을 두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문 대통령은 개해에는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을 위한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 초반 대목에서 "새해에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국가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자주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가는 국민에게 응답해야 한다"면서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총 11번 '국가'라는 단어를 썼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 의료·주거·교육과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체감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경제'라는 단어도 9번 등장해 비교적 자주 언급됐다.
'국가'보다 더 자주 언급된 단어가 '평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를 언급하는 대목의 첫머리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총 15번 '평화'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내겠다는 의지의 반영인 동시에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는 등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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