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발하는 국민의당 호남 의원…탈당도 거론

【 앵커멘트 】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들과 국민의당내 비호남출신 의원들이 통합을 놓고 진도를 보이자, 국민의당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정체성 을 언급하며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20% 정도의 지지율이 나오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는 여론조사 이후 통합논의는 탄력을 받은 모습입니다.

통합에는 안철수 당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와 비호남계의원들이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국민의당 의원
- "제3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굉장히 높다는 것과 다당제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교감하고 공감하는…."

하지만, 호남에 지역기반을 둔 대부분의 의원들은 당 정체성을 들어 반대기류가 강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DJ 햇볕정책 그리고 호남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햇볕정책과 호남을 배제하라는 통합은 사실상 어렵게 바라보고…."

일부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실제 바른정당과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보수 통합에 이은 중도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정계개편은 한층 더 복잡한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