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의원=강원랜드 인사담당자? 최소80명 청탁…"우리 아이 왜 떨어졌냐"
강원지역 5개 군을 지역구로 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쪽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이는 최소 80여명에 이릅니다.
2012~13년 강원랜드 교육생 1·2차 모집에 응시한 5200여명의 1.5%입니다. 이 가운데 최종 합격 인원은 최소 20~30여명으로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1·2차 합격생 518명의 3.8~5.8%입니다. 당시 지원자 65명 중 1명, 합격생 17~26명 중 1명꼴로 염 의원 쪽 힘을 빌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강원랜드 자체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염 의원(홍준표 당대표 비서실장) 쪽은 2012~13년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모집 당시 합격자 20~30명의 채용 청탁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탈락자를 포함한 전체 청탁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80여명에 이릅니다. 2012년부터 2년 남짓 염 의원 보좌관으로 태백 지역사무실에서 일한 김 모씨는 이러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올해 2월 두차례 검찰 조사에서 "2012년 말 (염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40명, 서울 사무실(여의도 의원회관)에서 23명의 명단을 받아 각각 강원랜드 전무와 인사팀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이어 "2013년 초 있었던 2차 교육생 모집 때도 지역사무실에서 20여명의 명단을 받아 서울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보좌진들은 "지역 보좌관이 의원 허락 없이 대규모 인사 청탁을 한다는 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김 보좌관이 청탁 명단을 전달한 김 모 전 강원랜드 전무는 지난 8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보좌관한테 명단을 받아 인사팀장한테 전했다"며 '의원 의중이 담긴 거라 이해했느냐'는 질문에 "그러니 거절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염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2년 정도 일했던 또 다른 직원도 "김 보좌관과 서울 사무실이 강원랜드 청탁 명단이 담긴 팩스를 주고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탁 명단에는 현역 태백시의회 의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태백시의원은 제 조카 등 2명을 염동열 의원실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했으나 각기 면접,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이에 보좌관을 상대로 직접 항의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사무실 여성 직원은 모 매체를 통해 "시의원이 찾아와 본인이 부탁한 아이들이 왜 떨어졌느냐며 소리지르고 항의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1시간 가까이 항의를 하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청탁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내가 염 의원에게 청탁했다면 (조카가) 떨어졌겠느냐"면서도 "염 의원 지역사무실에 자주 들렀고 보좌관도 많이 만났다. 조카가 강원랜드에 떨어진 데 대한 서운함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항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염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지난 7일 한 매체의 기자와 만나 "김 보좌관 자신이 청탁을 받아 진행해 놓고, 내게 덮어씌우려 한다. 모두 김 보좌관의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강원지역 5개 군을 지역구로 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쪽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이는 최소 80여명에 이릅니다.
2012~13년 강원랜드 교육생 1·2차 모집에 응시한 5200여명의 1.5%입니다. 이 가운데 최종 합격 인원은 최소 20~30여명으로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1·2차 합격생 518명의 3.8~5.8%입니다. 당시 지원자 65명 중 1명, 합격생 17~26명 중 1명꼴로 염 의원 쪽 힘을 빌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강원랜드 자체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염 의원(홍준표 당대표 비서실장) 쪽은 2012~13년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모집 당시 합격자 20~30명의 채용 청탁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탈락자를 포함한 전체 청탁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80여명에 이릅니다. 2012년부터 2년 남짓 염 의원 보좌관으로 태백 지역사무실에서 일한 김 모씨는 이러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올해 2월 두차례 검찰 조사에서 "2012년 말 (염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40명, 서울 사무실(여의도 의원회관)에서 23명의 명단을 받아 각각 강원랜드 전무와 인사팀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이어 "2013년 초 있었던 2차 교육생 모집 때도 지역사무실에서 20여명의 명단을 받아 서울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보좌진들은 "지역 보좌관이 의원 허락 없이 대규모 인사 청탁을 한다는 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김 보좌관이 청탁 명단을 전달한 김 모 전 강원랜드 전무는 지난 8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보좌관한테 명단을 받아 인사팀장한테 전했다"며 '의원 의중이 담긴 거라 이해했느냐'는 질문에 "그러니 거절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염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2년 정도 일했던 또 다른 직원도 "김 보좌관과 서울 사무실이 강원랜드 청탁 명단이 담긴 팩스를 주고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탁 명단에는 현역 태백시의회 의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태백시의원은 제 조카 등 2명을 염동열 의원실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했으나 각기 면접,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이에 보좌관을 상대로 직접 항의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사무실 여성 직원은 모 매체를 통해 "시의원이 찾아와 본인이 부탁한 아이들이 왜 떨어졌느냐며 소리지르고 항의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1시간 가까이 항의를 하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청탁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내가 염 의원에게 청탁했다면 (조카가) 떨어졌겠느냐"면서도 "염 의원 지역사무실에 자주 들렀고 보좌관도 많이 만났다. 조카가 강원랜드에 떨어진 데 대한 서운함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항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염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지난 7일 한 매체의 기자와 만나 "김 보좌관 자신이 청탁을 받아 진행해 놓고, 내게 덮어씌우려 한다. 모두 김 보좌관의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