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주열 첫 회동…재정·통화 정책 협력 뜻 모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만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을 찾아 금통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 총재와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격의없이 국내 경제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총재님이 한은 총재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도 "경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한은은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도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거의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같이 협조해서 좋은 방향으로 우리 경제를 끌고 가겠다"고 장단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 방침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자칫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양새에 대해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장 긴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경기 회복세를 위해 완화 기조를 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김 부총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더덕구이와 갈치구이 등이 나오는 3만 원짜리 한식 백반으로 배석자 없이 오찬을 1시간가량 했습니다.
한은 총재와 부총리 독대는 2013년 6월 이후 4년 만입니다.
김 부총리가 취임식도 하기 전에 한은을 직접 찾아 이 총재를 만나는 성의를 보인 만큼 이 총재도 건물 1층까지 기꺼이 내려와 맞이했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낸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김 부 총리는 오찬 모두발언에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를 공정하게 끌고 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며 "한국은행을 존경하고 소통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웠던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안팎 여건을 살펴보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가계부채, 청년 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문제가 쌓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와 한은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 잠재력 확충은 물론, 리스크(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만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을 찾아 금통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 총재와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격의없이 국내 경제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총재님이 한은 총재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도 "경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한은은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도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거의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같이 협조해서 좋은 방향으로 우리 경제를 끌고 가겠다"고 장단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 방침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자칫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양새에 대해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장 긴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경기 회복세를 위해 완화 기조를 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김 부총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더덕구이와 갈치구이 등이 나오는 3만 원짜리 한식 백반으로 배석자 없이 오찬을 1시간가량 했습니다.
한은 총재와 부총리 독대는 2013년 6월 이후 4년 만입니다.
김 부총리가 취임식도 하기 전에 한은을 직접 찾아 이 총재를 만나는 성의를 보인 만큼 이 총재도 건물 1층까지 기꺼이 내려와 맞이했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낸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김 부 총리는 오찬 모두발언에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를 공정하게 끌고 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며 "한국은행을 존경하고 소통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웠던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안팎 여건을 살펴보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가계부채, 청년 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문제가 쌓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와 한은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 잠재력 확충은 물론, 리스크(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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