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게 상황극을 제안했다.
7일 원유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에 사드 문제를 비롯해 미국.중국을 둘러싼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 자신을 미국의 트럼프라고 가정하고 "미국 중국, 이른바 G2와 맞서서 우리의 국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상황극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또 "강 후보자께서 만약 외교부 장관에 취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면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어떻게 설명하고 관철시킬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UN에서 미국-중국 대표들을 상대로 매일매일이 외교 전쟁이었다"며 "주요 강대국을 놓고 상대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문제의 경우 지난 안보실장이 미국과 나눈 대화 현안을 먼저 검토하고 전략을 짜서 미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원 의원은 이밖에도 "이번에는 내가 중국의 시진핑이라고 가정하고 얘기해 봐라"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