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말하는데 그동안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레 얘기하고 지금 적폐세력 지지도 많이 받는 상황이어서 과연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반잠수정에 거치된 세월호가 접안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후보가 끝장토론을 제의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언급한 뒤 "저와의 토론을 말하기 전에 그에 대한 답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저는 아직도 국민으로부터 준비된 정도라든지 여러 가지 점에서 안 후보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준비된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급상승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만약 저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이 된다면 정권교체 후보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을 연장하려는 후보 간 대결구도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염원하기 때문에 저는 국민만 보고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논란과 관련해 당시 이호철 민정1비서관이 '덮고 가자'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문 후보는 "덮었다는 표현이 이상한데, 2006년 확인한 바에 의하면 2003년 사고 당시에는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았고 당사자 간 원만히 합의된 사안이어서 윗선까지 보고되지 않고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로 넘어간 것인데, 2006년 피해자 측 문제 제기가 있어 그때부터 엄정하게 사건 처리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잡음이 일고 있는 당내 통합문제와 관련, 그는 "추미애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대위가 구성되고 있는데, 어떤 캠프에 몸담았든지 상관없이 다 함께하고 외부까지도 확장되는 통합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의 육상 이동이 지연되는데 대해 문 후보는 "세월호 선체의 총중량 추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해양수산부의 예상으로는 4월 10일까지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니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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