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 특보단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안 지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요즘의 변화가 안희정 후보 같지 않다"며 "(문 전 대표가) 사병으로 군 복무를 충실해서 받았던 부대장의 표창장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는 안희정의 정치가 아니지 않냐"며 반문했다.
그는 안 지사를 두고 "전당대회장에서 계란이 날아오는 순간에도 묵묵히 깨진 계란을 닦은 분"이라며 "남이 싸우더라도 말리며 분열을 막으려 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 지사를 향해 "정치음해 지역감정 조장과 같은 구태와는 과감히 결별하자"고 당부했다.
표창장 논쟁은 지난 19일 문 전 대표가 KBS의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안 전 대표 측 박수현 대변인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표가 군 복무시절 전두환 여단장에게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하듯 밝혔는데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라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문 후보는 누구보다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입대 직후인 1975년 12월 특수전 훈련을 마칠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에게 폭파 과정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또 같은해 12월 자대 배치 후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에게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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