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보낼 첫 메시지로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안보관에 대해서는 "종합안보 개념에서 접근한다.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다. 그런데 외교나 경제도 있다"면서 "우리가 부족한 군사력을 외교역량을 발휘해 나라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경제교류를 활발히 하며 안보불안을 낮출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문제는 주도적이지 못하고 끌려가는 외교에서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며 "이제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튼튼한 한미동맹도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방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될 경우 새 정부 첫 인사에 대해 "이번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수위 기간이 없다"라며 "사실 안보 공백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서 내각에 우선해 안보실장부터 뽑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북한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휴전선을 넘어올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한민족 아니겠나. 인도적 차원에서도 난민들을 받아야 된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경제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참여정부 쪽으로 돌아가고 싶다. 왜냐하면 20세기 말 벤처 거품이 꺼지고 침체기를 겪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를 우리가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때부터 공정하게 경쟁할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을 했으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군 복무기간 단축은 포퓰리즘 아니냐는 물음에 "일단 지금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바뀌고 무기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국제정세가 바뀌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거기에 따라 군 복무기간 단축 주장이 나와야지 그렇지 않고 단순히 줄이겠다는 것은 반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주요 지지층이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바뀐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없던 중장년 지지층이 생긴 것은 정치적으로 능력을 보여줘서가 아닌가한다"면서 "반면 미래에 대한 꿈이라든지 고통스러운 현황에 대한 공감이라든지 제가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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