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 코스프레 즉각 멈추고 구제역·AI 등 민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10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에 이어 황 권한대행까지 유유상종으로 엉망진창 세트플레이 하는 동안 국민들만 골병든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조류독감으로 뜨거운 경험을 하고 구제역 백신도 허술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른 생각 하지 말고 국민 보살피는 데 전념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또 박 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구제역이 사상 최악의 위기인데 실태 파악도 못한 채 이번 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라는 실현 불가능한 지시만 내리고 있다"며 "국정 내팽개친 채 대통령 행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1년을 맞아 "개성공단은 남북이 매일 만나 작은 통일을 만들어온 위대한 통일 모델"이라면서 "우리는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세력으로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사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 개성공단 비생대책위원회는 공단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에 고발했다"며 "특검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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