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으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대리인단 전체와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일부 변호사들과 별도로 접촉해왔다.
상견례에는 기존에 알려진 대리인 9명과 함께 새로 선임된 대리인 2명 정도가 추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대리인으로 서울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범관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울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최환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주인 1월 3일부터 헌재가 탄핵심판의 '본게임'격인 변론기일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날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의 면담은 변론 전략을 짜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1월 5일 열리는 2차 변론기일부터는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 본격적인 법리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대리인단은 30일 3차 준비기일을 앞두고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자료를 보완하는 문제도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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