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정조준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을 갖고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국민연금공단을 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공단과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을 대거 파견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일가 측에 제공한 삼성의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위한 포석 작업은 아니었는지, 청와대 측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라 만일 삼성 측의 ‘민원’이 청와대에 전달되고 다시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이 끼친 것으로 밝혀진다면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자 지난달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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