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민의회' 논란에 김제동 "대표할 자격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한 정치 스타트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을 이끈 촛불 민심을 대변할 온라인 국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가 누리꾼들의 반발로 중단했습니다.
정치스타트업 '와글'을 운영 중인 이진순 대표는 홈페이지에 6일 자로 올린 글에서 "촛불행진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시민의 위대한 힘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촛불광장의 민의를 대변할 시민대표를 선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취지로 이 대표가 개설한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에서는 '시민대표'를 추천받아 19일 '시민의회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방송인 김제동과 소설가 김훈·황석영,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1천14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민대표 후보로 가수 이승환씨를 비롯해 이석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이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에서 댓글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대의민주주의에 혼란을 주는 시도, 촛불을 세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과 SNS로 소통하고 정치 커뮤니티가 지천인데 시민의회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시민대표 후보로 추천된 가수 이승환씨는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빼주시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고 적었습니다.
기성 정치권을 향한 반감과 당사자 동의 없이 시민대표 후보로 등록되는 문제점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입니다.
이에 동참했던 방송인 김제동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누군가를 대표할 자격이 제게는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취지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을 때 빠지겠다는 의사도 이미 주최측에 전달했다"고 글을 썼습니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의 주인이다라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없다"며 "온라인에서 촛불을 들자는 제안에 오로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취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를 없애고 매번 참여하는 사람으로 의회를 꾸리면 문제가 없다"거나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지지 여론도 있었지만 논란이 되자 이진순 대표는 '온라인 시민의회' 추진을 중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10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논의의 충분한 공유 없이 미숙하게 시민의회 사이트를 운영해 시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한 정치 스타트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을 이끈 촛불 민심을 대변할 온라인 국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가 누리꾼들의 반발로 중단했습니다.
정치스타트업 '와글'을 운영 중인 이진순 대표는 홈페이지에 6일 자로 올린 글에서 "촛불행진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시민의 위대한 힘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촛불광장의 민의를 대변할 시민대표를 선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취지로 이 대표가 개설한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에서는 '시민대표'를 추천받아 19일 '시민의회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방송인 김제동과 소설가 김훈·황석영,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1천14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민대표 후보로 가수 이승환씨를 비롯해 이석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이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에서 댓글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대의민주주의에 혼란을 주는 시도, 촛불을 세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과 SNS로 소통하고 정치 커뮤니티가 지천인데 시민의회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시민대표 후보로 추천된 가수 이승환씨는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빼주시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고 적었습니다.
기성 정치권을 향한 반감과 당사자 동의 없이 시민대표 후보로 등록되는 문제점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입니다.
이에 동참했던 방송인 김제동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누군가를 대표할 자격이 제게는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취지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을 때 빠지겠다는 의사도 이미 주최측에 전달했다"고 글을 썼습니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의 주인이다라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없다"며 "온라인에서 촛불을 들자는 제안에 오로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취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를 없애고 매번 참여하는 사람으로 의회를 꾸리면 문제가 없다"거나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지지 여론도 있었지만 논란이 되자 이진순 대표는 '온라인 시민의회' 추진을 중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10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논의의 충분한 공유 없이 미숙하게 시민의회 사이트를 운영해 시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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