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탄핵소추안이 통과한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은 탄핵표결 결과와 관련해 본인 소회와 함께 국정에 관한 당부를 하기 위해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가 청와대에 전달되는 즉시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모든 권한이 정지되는 만큼 마지막으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당부할 전망이다.
아울러 법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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