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둘째 언니인 최순득 씨가 유명 연예인이나 경찰 고위직 간부 부인 등과 어울리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1997년 초 1년간 최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돈이 많았다. 딸 유진이(장시호)도 말이 세 마리였다”며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을 해서 돈을 긁어서 가져갔다는 게 95%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유명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최씨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연예인 B씨에게 “뭐 좀 틀어라”고 하면 B씨가 실제로 그 노래를 틀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최씨가 전화를 하면 B씨가 받더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골프를 즐겼던 최씨가 골프 멤버에 탤런트는 물론이고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정부 산하 기관장 C씨의 부인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최씨가 부인은 물론이고 C씨와도 가깝게 지냈다. C씨의 부속실에 봉투를 갖다 주라는 심부름도 몇 번 갔었다”며 “서류봉투 같았는데 확실한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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