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이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5일 “온라인 서명에서 약 2만명이 서명했다”며 “오프라인 서명을 벌인 전국 시도당에서 서명 숫자를 취합하고 있는데 약 5만명 가량이 서명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쳐 15일 현재 약 7만명 가량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찬성했다는 뜻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젊은이 거리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갖기도 했다. 14일에는 14일에는 숙명여대 앞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오는 16일에는 수원역 앞에서 대대적인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제주도에서는 하루 만에 5000명의 서명을 받았고 14일에는 비오는 날인데도 숙명여대 앞에서 940명이 서명했다”며 “안 전 대표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호응에 비해서는 서명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더불어 안 전 대표의 목소리가 가장 강경하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이 시장과는 달리 ‘질서있는 퇴진론’을 들고 나왔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퇴진을 선언한뒤, 여야 합의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꾀하고 향후 일정도 잡는 것이다. 이후에는 박 대통령이 법적인 퇴진을 한 뒤 조기대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6월 말에는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4월 말까지는 대통령의 법적 퇴진이 이뤄지고 헌법에 따라 60일 안에 조기대선이 치러져야 한다는 말이다.
안 전 대표는 퇴진 서명을 통해 당분간 국민들의 뜻을 모은 다는 계획이다. 이후 일정 숫자를 넘으면 이를 기반으로 더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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