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비율이 급락했지만 서민들 월세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분기(7∼9월) 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5.3%로, 전분기에 비해 0.8%p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2013년 3분기(당시 서울시 전체 숫자는 공표 안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다. 2014년 1분기 7.7%에 비해 2.4%포인트 낮다.
이는 3분기 서울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서북권과 서남권 단독·다가구가 6.6%와 6.4%에 달한 반면 동남권 아파트는 4.4%로 최저였다.
자치구별로 강북구(6.2%), 금천구(6.2%), 용산구(6.0%)가 높았고 서초구(4.59%), 강동구(4.65%), 송파구(4.75%)가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전세 보증금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데다 월세가 많아지며 임차인도 협상권이 커졌기 때문인 것이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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