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국정감사에 불참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 이어 파행 분위기다.
국회 미방위는 27일 오전 10시께 방통위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여당 의원은 물론, 관련 증인들까지 참석이 지연됐다.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과 이기주·김석진·고삼석 상임위원들은 10시17분께 참석했다. 김 부위장은 야당 의원들이 늦은 이유를 묻자 “국감이 여야간 합의가 안됐다는 말이 있었고 정식 개회 전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10시 25분께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과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방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증인들에게 출석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신상진 의원은 물론 최 위원장을 비롯한 증인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신상진 위원장이 오늘 국감 기관장들의 출석을 사실상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명백한 국감 방해 행위다”며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윤리위 제소와 함께 법률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국회의장과 야3당이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방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사실상 여당의 협조가 없는 상태이기에 저희(야당 의원)도 의원회관에서 대기할 예정”이라면서 증인들에게 “일과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에 계셔야 하는 게 법률상의 의무다. 가라마라할 권한은 없지만 적절한 판단하게 대기하는 자세로 있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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